어제 어머니도 쉬고 저도 쉬는 날이여서, 올만에 어머니께 효도한단셈치고
인터넷으로 영화 시크릿을 예약하고, 나갈준비 마치고 어머니랑 즐거운 맘으로
집을 나섰죠. 택시를 타고 가면서 어머니랑 이런 저런 잡담을 나누며, 저흰 영화관에 도착을 했죠.
참, 영화관에 도착하니까 완전 크리스마스 분위기더라구요. 여기저기서 캐롤도 나오고..
원래는 영화 3명이서 보기로 했었는데, 동생이 이제 막 고등학교 졸업해서 시크릿을 못보더라구요.
스크릿은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 암튼암튼, 팝콘을 먹을까? 그냥 과일쥬스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어머니랑 과일쥬스 하나씩 손에 들고 영화 상영시간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 이제 상영시간이 됐네요!
어머니랑 저랑 영화 상영시간에 마추어 표를 가지고 안으로 들어갈려고 표를 내밀었죠.
그런데 신분증을 보여달랍니다. 후후훗.. 군대도 다녀왔고 20살 중반인 저한테 신분증을 보여달랍니다.
내심 기분 좋은 나머지, 지갑에 있는 신분증을 꺼낼려고 하는데....
머리속에 스치는 이 불길한 예감은....
아...젝일슨..신분증이 없는거에요... 얼마전에 주민등록증을 잃어버려서 재발급을 요청한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군대도 다녀왔는데, 설마 안보내주겠어? 이런 생각으로 CG브이 직원에게
"저기 죄송한데, 얼마전에 신분증을 잃어버려가지고 그런데 그냥 보내주시면 안되요?"
돌아오는 답변은 절대 안된답니다..ㅠ_ㅠ
이쪽저쪽 다니면서, 안되냐고 다른 직원에게 물어봐도 안된다고 하니... 우째...
뒤에서 돌아오는 짜릿짜릿한 이 불길한 느낌은, 어머니 눈에서 나오는 광선이였습니다 ㅠ_ㅠ 우엉...
어찌 내가 미성년자 같다는거야!!! ㅠ_ㅠ 완소남인건가? ㅠ_ㅠ
내년이면 20대 중반인데.... 고등학교 졸업한지 5년이 다되가는데...
어쩔수 없이... 어머니와 전 영화관을 나와... 쓸쓸히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는 이 안타까운 사연...
재미없었죠? 암....-_-; 근데 정말.... 이럴줄은 몰랐습니다. ㅠㅠ
영화관에서 퇴짜 맞을줄은.. 정말..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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